[CEO풍향계] '멘토 참여' 박현주·최수연…'미래비전 자신감' 조주완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의 이야기를 김종력,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두 번째 행사에 멘토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경제인협회가 MZ세대와 기업인들의 소통을 위해 마련했는데요.
첫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등이 멘토로 나선 바 있죠.
행사에는 재능기부 계획을 제시해 선발된 스타트업 대표, 대학생 등 청년 20명이 참석했습니다.
박 회장과 최 대표는 이들과 '불가능을 넘어선 도전'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박 회장은 "기본 없이 불가능한 상상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열정을 갖고 기본을 만든 뒤 방향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청년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최 대표는 "일부러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던 것 같다"며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봤던 것 같다"는 본인만의 경영 철학을 전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최근 임직원 소통 행사에서 '트리플7' 목표를 2년 앞당겨 실현하자고 밝혔습니다.
'트리플7'은 'LG전자의 2030년 미래비전' 목표치입니다.
사업구조 혁신과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연평균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를 이루겠다는 의미죠.
원래 목표 달성 시점은 2030년인데 조 사장은 2028년, 그러니까 2년 앞당겨 '트리플7'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겁니다. 물론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죠.
총 54개에 달하는 LG전자 사업을 육성이 필요한 '시드',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코어', 주요 수익원인 '캐시카우' 등으로 미래 전망에 맞춰 분류한다는 겁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조 2,360억원을 기록한 만큼 재작년 4조 579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최근 직원간담회를 열고 강력한 혁신 의지를 공개했습니다.
김 창업자는 임직원에게 "새로운 배의 용골을 다시 세운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다"며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명 교체까지도 고려하는 강력한 새 출발 의지를 내비친 건데요.
김 창업자는 우선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초기화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죠.
이에 카카오 노조는 "쇄신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경영진들이 셀프 쇄신안을 만드는 것이 아닌 현 경영진 교체 등 구체적인 쇄신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카카오는 김 창업자의 간담회 후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차기 단독 대표로 내정했습니다.
업계는 이를 카카오에 인적 쇄신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경 CJ ENM 부회장.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발표한 '2023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에 선정됐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매년 주요 업적, 흥행 기여도, 수상 이력 등을 고려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하는데요.
이 부회장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뽑힌 겁니다.
매체는 이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집중 조명했는데요.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 부회장이 이끄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파워하우스가 태평양을 건너 현지 영화 제작에 진출한 유의미한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국인 두 남녀의 운명과 인연에 대해 다뤘는데요.
미국 고담어워즈 최우수작품상, 뉴욕비평가협회상 신인작품상을 받았고, 미국 골든글로브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부회장은 "2024년은 할리우드가 전 세계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 찬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제부처가 새해 경제 상황을 조망하고 전반적인 정책 운용 기조를 가다듬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 이슈 때문에 정부의 경제 구상이 꼬이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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